[스타트업 썰전] ⑰KT·카카오도 반한 ‘집무실’…”공간 실험실서 연구했죠”

집무실은 AI가 공간 관리자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조명을 자동 제어하고 지점별 혼잡도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AI 관리’ 인기가 높아져 집무실은 해당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테크앰 = 이영아 기자]

AI 관리
/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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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본질은 ‘예쁨이 담긴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경험을 주느냐’에 있다. 알리콘에는 공간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다. ‘일하는 환경’을 연구하고 실험하며
개선해 나가는 곳이다. 음악부터 향기까지 공간의 모든 디테일을 연구하고 설계한다.”

정형석 알리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의 말이다. 알리콘은 분산오피스 브랜드 ‘집무실’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로켓펀치’ 운영사다. 현재 다수의 스타트업을
포함해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G디스플레이, 기아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집 근처 사무실이라는 뜻의 집무실은 ‘일 문화를 바꾼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이를 위해 알리콘 구성원들은 공간에서의 경험을 연구한다. 빛과 향기, 음향 등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업무가 잘되는 환경을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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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의 공간 마법, 경험을 확장하다

“집무실의 6개 지점은 서울 정동, 석촌, 서울대 근처, 목동, 왕십리, 경기 일산 등 주택가에 있다. 주택을 빌려 개조한 곳도 있고 주상 복합이나 상가 건물에 들어간 곳도 있다. 일산의 고양타워점은 예전 KT 전화국의 기계장비실을 개조했고, 왕십리점은 철도하역장을 바꿨다. 김 대표는 원래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디자인했다. 한 자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세로 일하면서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알리콘 구성원들 또한 집무실서 자주 일하고 있다.”

집무실은 인공지능(AI)과 IoT가 ‘관리자’ 역할을 한다.

계절별 다른 일출몰 시간을 파악해 조명 조도를 높이거나 낮추고, 마지막 이용자가 퇴실하면 전체 공간에 조명이 자동 점멸된다. 좌석 사용 현황이 자동 통계화돼 이용자들은 집무실 지점별 혼잡도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관리자’ 인기가 높아지자, 알리콘은 집무실에 설치한 솔루션 일부를 ‘집무실 문’이라는 별도 상품으로 개발했다. 일종의 운영체계(OS)를 판매하는 것으로, 지난 4월 출시한 바 있다.”

집무실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 관리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여러 장소에 있는 직원들의 근무 장소와 이용시간 등 업무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거나 삭제하는 것 만으로도 간편하게 사용자를 관리할 수 있다. 협업이 필요한 직원들은 집무실 앱을 통해 동료의 출근 시점 알람을 제공받고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다. 로켓펀치와 집무실의 가입 계정을 일치, 이용자간 비즈니스 프로필 확인으로 업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었다.

“구성원들은 공간을 향한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일이 잘되는 환경과 공간 경험에 초점을 맞춰 늘상 이야기를 나눈다. 로켓펀치는 네트워크, 집무실은 공간이라고 한다면 이를 통합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오피스 OS’를 만들어 제공하고,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끌어낼 것이다. 함께 일할 사람을 쉽게 찾고, 네트워크 기회들도 잘 포착되도록 도울 것이다. 공간을 통해 경험을 확장하는 혁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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