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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로켓펀치’는 어쩌다 ‘부동산 개발 회사’와 손잡았나 (ft.집무실)

집무실은 AI를 활용해 무인 매장의 무인화 이루며 24시간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출입과 냉난방과 조명을 자동으로 제어하여 인건비와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카카오, LG, 기아, GS, 신한 등 많은 대기업이 무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터 = 황금빛 기자]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스타트업·혁신기업 생태계 정보를 소개합니다.

▲ 조민희 알리콘 대표. (사진=황금빛 기자)
▲ 조민희 알리콘 대표. (사진=황금빛 기자)

커리어 네트워크 플랫폼인 ‘로켓펀치’는 2013년 국내에 처음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2016년 개인 비즈니스 프로필 기능을 강화했죠. 그런데 2020년 8월 오피스 브랜드 ‘집무실’을 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 회사와 협력했고요. 로켓펀치와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콘’의 조민희 대표를 만났는데요. 일하는 공간의 변화, 알리콘이 그리는 그림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공간계의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꿈꾸는 알리콘

원래 로켓펀치라는 온라인 플랫폼은 있었으니, 오프라인 플랫폼을 론칭하기 위해 알리콘은 2020년 5월 공간 기획·브랜딩 전문기업 ‘엔스파이어’를 인수합병했습니다.

엔스파이어의 대표 프로젝트는 복합문화공간인 ‘성수연방’, ‘안녕인사동’ 등입니다. 그리고 로켓펀치와 함께 만들어 선보인 것이 분산 오피스 브랜드 집무실입니다. 로켓펀치 사명도 알리콘으로 바뀌었죠.

▲ 집무실 왕십리점. (사진=황금빛 기자)
▲ 집무실 왕십리점. (사진=황금빛 기자)

“중심업무지구에 거대한 공간을 만드는 건 큰 공간을 통째로 만들면 돼요. 근데 저희는 작게 만들어 흩어 놓고 집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보니, 기존 방식대로 만들면 돈을 벌 수가 없었어요.
만드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운영하는 것도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요. 그래서 흩어져 있는 작은 업무 공간에 적합한 공간 개발 및 운영, 판매 방식 등을 찾아냈습니다.”

어떤 방식일까요. ①다양한 공간 구조에 대응 가능한 모듈화 설계 ②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 기술 ③디지털 기반 공간 판매 및 정산 등입니다.

모듈화 설계를 하는 이유는 주거지 근처에 업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공간들의 모양이 정사각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집무실 정동 본점은 공간 구조 자체가 사다리꼴과 마름모 등이 겹쳐진 희한한 모양인데요.
공덕점은 T자고요. 기존 방식대로 칸을 나눈다면 공간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모듈을 집어 넣어 어떤 구조에서든 업무 공간이 나올 수 있게 한 건데요. 쉽게 말해 사무실로 만들기 힘든 구조를 가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겁니다. 더불어 모듈화 설계는 공간 개발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공간 운영을 위한 AI와 IoT 기술도 알리콘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데요. 센서가 있어 공간별로 습도·온도와 냉난방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음악·조명 등도요. 밤이 되면 그에 맞는 조명으로 바뀌죠.
CCTV를 통해 AI가 원격감시도 하고 있는데요. 컴퓨터 비전 기술을 적용해 부정 출입도 감지됩니다.
만약 한 사람이 집무실 앱 기반 QR코드를 찍고 나가는데 뒤이어 다른 사람이 나간다면 관리자에게 통보되죠.

공간 사용 및 정산 프로세스는 100% 자동화하고 있는데요.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찍어 공간을 사용하면, 사용량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청구됩니다. 업계에서 처음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집무실은 365일 24시간 운영 가능합니다.


집무실 ‘문’도 판매한다?

알리콘은 집무실 시스템을 판매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는데요. 이를 ‘집무실 문’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적용한 기업도 있습니다.

“기존 업무 공간은 그대로 쓰고 싶고, 그런데 집무실 출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간을 집무실처럼 운영하고 싶은 기업들의 니즈가 생겼어요. 저희가 하드웨어를 따로 만들었어요. 기존 공간에 집무실 시스템만 집어넣을 수 있게요.”

대기업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양한 계열사를 가지고 있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많이 하는데요. 모일 수 있는 공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이 비효율적입니다.
해당 공간만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앉아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하는 곳이 많죠.
사원증을 보여주고 출입카드를 주고, 이용 시간을 기록하는 식으로요. 당연히 이용자뿐 아니라 회의실 등의 전반적인 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무실 시스템을 넣으면 집무실 앱으로 출입과 회의실 예약 등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AI, IoT 등의 기술을 통한 관리가 함께 들어갑니다. 공간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요. 앱으로 외부에 있는 집무실 지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회사에 청구되고요.

▲ 집무실 문. (사진=알리콘)
▲ 집무실 문. (사진=알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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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원문 기사 [넘버스]’로켓펀치’는 어쩌다 ‘부동산 개발 회사’와 손잡았나 (ft.집무실)